[전용의 Coffee Break] TAZZE PAZZE
Prologue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새벽이면 비몽사몽간에 이불을 잡아당기게 됩니다. 꿈속에서도 ‘아 벌써 겨울이 오면 안 되는데...’라며 침대 안으로 침입하는 가을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향해 투덜댑니다. 천고마비의 유래는 은나라 때 흉노족의 침입과 관련 있다고 합니다. 흉노족은 2000년 동안 중국의 각 왕조와 백성들에게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척박한 초원에 살면서도 유목 생활을 하는 이들은 말에 의한 기동력으로 오랜 기간 위협의 대상이 됐습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들어와 약탈을 일삼곤 했는데요. 유목민인 ‘흉노족’에게는 겨울이 가장 두려운 계절이었습니다. 초원이 얼어붙는 고난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늘 흉노의 침략을 두려워하던 북방 지역의 중국인들은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찔(천고마비)가 가장 두려워!”라고 푸념했는데, 이것이 천고마비의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Scene 1 #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공전을 통해서 생겨납니다.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로 공전하기 때문에 태양의 남중 고도와 밤낮의 길이가 달라져 생기는 현상이지요. 하루에 1도씩 365일을 끊임없이 경주하면 결국 제자
- 전용 칼럼니스트
- 2019-11-24 09:20